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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우파' 스티브 배넌이 싫어하는 사람

트럼프의 당선을 도와준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Steve Bannon)이 8월 18일 공식 사임했다.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한 '대안 우파(alt-right)'를 대표하는 세력이었다. '대안 우파'는 일반 보수주의 대안으로 제시된 극단적인 보수주의 이념이다. 국수주의를 주장하고, 미국의 국외 군사적 개입을 반대한다. 


백악관을 떠나면서, 배넌은 현재 트럼프 정부의 "글로벌리스트(globalist)"와 "강경파(hawks)"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배넌이 말하는 "글로벌리스트"는 트럼프 딸 이반카 트럼프(Ivanka Trump), 사위 자레드 쿠시너 (Jared Kushner), 경제수석 게리 콘(Gary Cohn)이고, "강경파(국제 문제에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주장)"는 국가안보 보좌관 에이치 맥마스터(H.R McMaster)와 국가안보 부보조관 디나 파월(Dina Powell)이다. 배넌은 특히 트럼프 당선 이전까지 민주당 후보에게 기부했던 자레드 쿠시너와 게리 콘을 "민주당"이라고 (배넌 입장에서는) 비하하면서 말한다.

"우리가 원했고, 그래서 쟁취했던 트럼프 대통령 정권은 이제 끝났습니다. 우리 세력은 아직 크고, 트럼프 대통령 정권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원했던 대통령 정권은 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겁니다. 저는 백악관 밖에서 더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습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백악관 외부에서만큼 민주당과 싸울 수 없더군요. 저는 아주 많이 신났습니다. 이제 저는 자유로우니까요. 저는 이제 다시 제 무기를 되찾았습니다. '배 짼 배넌(Bannon the Barbarian)'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하더군요. 저는 반드시 제 반대세력을 으스러뜨릴 겁니다. 지켜만 보세요. 저는 '브레이트바트'라는 끝장나는 무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돌아가서 그 무기를 다시 쓸 겁니다. 엄청 다시 쓸 겁니다."

“The Trump presidency that we fought for, and won, is over. We still have a huge movement, and we will make something of this Trump presidency. But that presidency is over. It’ll be something else. I can fight better on the outside. I can’t fight too many Democrats on the inside like I can on the outside. I feel jacked up. Now I’m free. I’ve got my hands back on my weapons. Someone said, ‘it’s Bannon the Barbarian.’ I am definitely going to crush the opposition. There’s no doubt. I built a f***ing machine at Breitbart. And now I’m about to go back, knowing what I know, and we’re about to rev that machine up. And rev it up we will do.”

인터뷰 : Weekly Standard


'브레이트바트(Breitbart)'는 2016년 8월 트럼프 선거사무장을 맡기 전까지 스티브 배넌이 운영했던 '대안 우파' 뉴스 사이트다. 스티브 배넌의 사임 소식에, 브레이트바트 기자들도 흥분했다. 브레이트바트 수석 편집장 조엘 폴락(Joel B. Pollak)은 "전쟁(War)"이라는 단어를 트윗한다.





|도널드 트럼프와 스티브 배넌의 롤러코스터 여행


2011년 배넌의 어시스트 #1 (feat. 앤서니 위너의 섹스팅 스캔들)

배넌이 민주당 의원 앤서니 위너(Anthony Weiner)가 아내가 아닌 여자와 섹스팅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위너는 힐러리 클린턴의 보좌관인 후마 아베딘의 남편이었다. 배넌은 위너 트위터를 24시간 쫓을 추적꾼을 고용하여 위너가 실수로 보낸 노골적인 사진을 캡쳐하는 데 성공한다. 외도 사실이 밝혀진 위너는 의원직에서 물러난다.


2012년 3월 굴러들어온 브레이트바트

브레이트바트 창립자 로버트 브레이트바트(Robert Breitbart)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스티브 배넌이 브레이트바트 운영을 도와주고 있다가 이제 회장직을 맡는다. 배넌은 브레이트바트가 "대안 우파(alt-right)"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극우 국수주의적인 사상을 밀기 시작한다.


2012년 배넌의 어시스트 #2

같은 해 배넌은 보수세력을 지지하기 위한 비영리 폭로조사조직 GAI(Government Accountability Institute)를 공동 창립한다.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Robert Mercer)가 주요 투자자였다. GAI을 통해 배넌은 책 'Clinton Cash(클린턴 부부의 돈)' 발간을 지원한다. 'Clinton Cash'는 클린턴 부부를 비방하는 책으로, 빌과 힐러리 클린턴이 권력을 이용해서 돈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2015년 4월 12일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1달이 안 된 2015년 5월 5일 'Clinton Cash'가 출간된다.


'Clinton Cash' 책 표지책 표지만 보면 무슨 내용인지 예측할 수 있다.



2013년 7월 23일 또 터진 앤서니 위너의 섹스팅  스캔들 (이번엔 배넌의 도움 없이도 터졌다)

(힐러리 클린턴 보좌관 후마 아베딘 남편) 앤서니 위너가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했었다. 섹스팅은 한 번의 실수뿐이었다고, 많은 걸 깨달았다고 주장하며, 시장 후보 지지도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7월 23일 시장 선거 운동 중, 위너가 또다시 다른 여자와 섹스팅했다는 게 밝혀졌다. 재기의 기회가 무너진다.


2015년 7월 16일 배넌의 어시스트 #3, 트럼프 기쁨 지수 +1

배넌은 트럼프의 책 "Time to Get Tough(이제는 세게 나가야할 때)"를 "블록버스터급 정책 선언"이라고 부르며 칭찬한다. 이때만 해도 브레이트바트와 스티브 배넌은 유명하지 않을 때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칭찬에 약하다.


럼프는 브레이트바트 링크를 트윗하며 기뻐한다.



2015년 7월 21일 배넌의 어시스트 #4, 트럼프 기쁨 지수 +2

브레이트바트가 트럼프를 부정적으로 다루고 있는 NBC 뉴스를 비난하자, 트럼프는 "스티브 배넌과 진짜 기자들 고맙다"며 해당 브레이트바트 기사를 트윗한다.




2015년 11월 2일 배넌과 도널드 트럼프의 맞선

배넌이 브레이트바트 라디오 방송에서 트럼프를 인터뷰한다. 이 인터뷰에서 배넌은 (백인이 아닌) 동양인 실리콘밸리 CEO가 너무 많은 게 문제라고 주장한다. 실리콘 밸리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반도의 첨단기술단지로, 페이스북, 애플, 구글 등이 모여있는데, 미국 동양인 인구 비율에 비해 실리콘 밸리 고수입 종사자 동양인 비율이 굉장히 높다. 스티브 배넌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라에서 경제가 다가 아니죠. 우리는 문명국가에요."

"A country is more than an economy. We're a civic society"


2015년 12월 1일, 2016년 2월 18일, 2016년 6월 13일 계속되는 맞선

배넌이 트럼프를 다시 인터뷰한다.


2016년 8월 17일 스티브 배넌이 전국구

트럼프 선거사무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부정 로비 의혹으로 사퇴한다. (현재 폴 매너포트는 특검 로버트 뮬러에게 조사받고 있다) 배넌은 잠정적으로 GAI와 브레이트바트를 떠나 트럼프 선거사무장이 된다.


2016년 9월 21일 또! 또 터진 앤서니 위너의 섹스팅 스캔들

(기억 나는가? 힐러리 클린턴 보좌관 남편) 앤서니 위너가 또다시 섹스팅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위너는 2013년 재기 기회를 놓치고 집에서 애를 보고 있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하필) 다른 주에 거주하는 (하필) 미성년자와 섹스팅을 했다. 미성년자와 섹스팅을 했기 때문에 미성년자관련법으로 수사가 시작되었고, 그 미성년자가 위너와 다른 주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사권은 "연방"수사국(FBI: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에게 넘어간다.



FBI 요원들이 위너의 노트북에서 아베딘과 클린턴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은 매우 민감한  뉴스거리였다.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당시 국무부 이메일 시스템 대신 개인 이메일 서버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국무장관이 기밀 정보 보안을 제대로 한 게 맞냐며 논란이 일어났고, FBI가 '클린턴 이메일 서버 수사'를 시작했었다. FBI 국장 제임스 코미는 이미 몇 달 전 클린턴 이메일 수사를 종결했었다. 그때 코미는 클린턴이 부주의한 행동을 했지만, 기소당할 만큼의 죄를 저지른 증거는 없다고 밝혔었다. 공화당 의원들은 FBI가 클린턴 이메일 수사를 계속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코미를 의회 위원회에 불러 국장 코미가 수사를 제대로 종결했는지 추궁했고, 코미는 그때 더 볼 증거가 없다고 항변했다. 공화당 의원이 그럼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알려달라고 요구했었고, 코미는 그에 동의했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서버 스캔들, FBI 국장 코미, 코미를 해고해 '사법방해죄' 혐의를 받는 트럼프의 이야기는 여기에 적어놓았다 : 트럼프가 FBI 국장 코미를 해고한 배경과 이유 [트럼프 스캔들 정리 2])


2016년 10월 28일 읽으세요, 코미 레터(Comey Letter).

FBI 국장 제임스 코미가 의회에 "코미 레터"를 보낸다. 위너 노트북에서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이 발견되어, FBI가 클린턴 이메일 수사를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한다. FBI가 수사 과정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코미는 민주당의 불화를 얻는다.


2016년 11월 6일 잊어버리세요, 코미 레터.

새로 발견된 클린턴 이메일은 이미 조사했었던 이메일 일부 복사본이었을 뿐, 클린턴이 범법을 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코미가 다시 공식 발표한다. 코미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불화를 얻는다. 2016 대선 선거일 이틀 전이다.


2016년 11월 8일 선거날

2016년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


2016년 11월 13일 은혜를 갚은 까치

트럼프가 스티브 배넌을 대통령 수석전략가이자 수석자문관으로 임명된다. ('수석전략가'라는 직책은 트럼프가 지어냈다. 스티브 배넌이 제1회 대통령 수석전략가인 거다)


2017년 1월 18일 은혜를 갚은 까치(부제 : 몰랐던 까치)

트럼프가 배넌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에 매번 참석할 자격을 준다. 이전까지 (정책 관련자가 아닌) 선거 운동 관련자가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에 매번 참석할 자격을 받은 경우는 없었다. 더 특이한 점은 CIA 국장이 국가안전보장회의에 매번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물론, 몇 공화당 의원도 스티브 배넌이 국가안전보장회의 자격을 얻은 것을 비난한다. (이후, 2월에 트럼프가 자신이 배넌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여 자격을 준 줄 모르고 배넌이 준 종이에 그냥 서명했다고 보도된다)

“The appointment of Mr Bannon is something which is a radical departure from any National Security Council in history.”

-공화당 의원 존 매케인 

매케인은 7개월 후, 아주 드라마틱하게 트럼프케어를 부결시킨다 : 

gif 트럼프케어를 부결한 매케인의 드라마틱한 장면


2017년 1월 20일 대통령이 된 까치

대통령 취임식이 행해진다. 트럼프가 공식으로 미국 45대 대통령이 된다.


2017년 1월 27일 배넌과 까치의 여행금지령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를 도와 "여행금지 대통령 명령"을 발표한다. 중동 이슬람교 7개국에서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는 조치였다. 제정 경험이 없는 배넌과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대통령 명령은 엄청난 혼란을 일으킨다. "여행금지 대통령 명령" 발표 이전, 이미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미국 공항에 묶여있게 되었다. 트럼프 여행금지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공항에서 대대적으로 일어났고, 여행금지령은 법원에서 헌법 위반 판정을 받고 중지조치를 받는다. (자세한 건 : 트럼프 이민 정책이 욕먹는 이유)


2017년 2월 2일 질투하는 까치 #1

배넌이 권위 있는 타임스 잡지 표지에 안착한다. 타임스는 배넌을 "최고의 조종자(the Great Manipulator)"라고 일컫는다. 타임스 커버 공개 후, 트럼프가 배넌 유명세를 언짢아한다는 보도가 바로 나온다.


스티브 배넌 타임스 잡지 표지타임스는 트럼프가 신경쓰는 잡지 중 하나다.



2017년 2월 6일 독립성을 주장하는 까치

트럼프가 "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야. 모든 사람이 이 사실을 다 알지. 하지만 몇 개의 '가짜 뉴스'가 나의 영향력을 줄이려고 거짓말을 하지!"라고 트윗한다.




2017년 2월 9일 까치 놀리기 프로젝트 "배넌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자"

"배넌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자"라는 캠페인이 시작된다. 배넌이 실세라는 뉴스를 트럼프가 신경 쓴다는 소식에, 백악관에 보내는 편지에 수신자를 '트럼프 대통령' 대신 '배넌 대통령'이라고 적어 보낸다. 트위터 @Note2PresBannon에서 배넌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놨다.






2017년 2월 20일 배넌이 싫어하는 "강경파" 맥마스터

트럼프가 육군 중장 에이치 맥마스터를 국가 안전 보장 담당 대통령 보조관(NSC: National Security Adviser)으로 임명한다. 맥마스터는 시리아 내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의 국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군사력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티브 배넌은 국제 문제에 관여하지 말자는 주의다.



2017년 3월 28일 상처받은 쿠시너 #1

브레이트바트가 본격적으로 자레드 쿠시너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쿠시너가 수상하게 러시아 정부와 가까운 러시아 관계자를 만났기 때문에, 상원 위원회가 쿠시너를 추궁할 계획이라고 브레이트바트가 보도한다. 이전까지 이반카 트럼프와 쿠시너는 브레이트바트로부터 친절한 기사만을 받아왔었다. (쿠시너 이야기 : 트럼프가 사면권을 쓰게 될까? 사위 쿠슈너가 제일로 법적 어려움)


브레이트바트 쿠시너 기사 #1쿠시너 얼굴이 걱정스러워 보인다.



2017년 3월 30일 상처받은 쿠시너 #2

브레이트바스 편집장이자, CAI(배넌이 공동 창립한 비영리 조사 조직) 회장인 피터 슈바이처가 브레이트바트 라디오 쇼에 나와 쿠시너 사업 거래를 비난한다. 쿠시너가 백악관을 이용해 쿠시너에게 유리한 계약을 외국 정부와 할 것이라고, 쿠시너가 염려스럽다고 말한다.


2017년 4월 4일 상처받은 배넌 #1

스티브 배넌이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쫓겨난다.


2017년 4월 5일 상처받은 쿠시너 #3

브레이트바트가 쿠시너를 공격하는 이야기를 하루에 4개 올린다.

트럼프는 쿠시너에게 테러단체 IS도 없애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도 종결시키라는 임무를 주었는데, 쿠시너는 외교의 '외'자도 모른다고 비난한다. (번외 - IS 이야기 :  [ISIS 이해하기] IS의 역사를 알면 IS의 미래가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이야기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원인] 계속되는 땅따먹기)


브레이트바트 쿠시너 기사 #2중동에서 헬리콥터를 타며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골랐다.


브레이트바트 쿠시너 기사 #3 (뉴욕타임스 제목 : "대단한 제라드가 비행기를 탔다")

쿠시너의 자질에 의구심을 품을 땐, 평상시에 적대시하는 뉴욕타임스 기사도 뽑아 브레이트바트에 올렸다.



배넌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는 쿠시너가 언론에 유출한 것이라는 공화당 전략가 로저 스톤의 글을 올린다. (로저 스톤은 입이 싸 특검 로버트 뮬러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야기 : [트럼프 스캔들 정리] 기본 3요소 정리: 이메일 해킹, 마이클 플린, 트럼프 신상조사서)


브레이트바트 쿠시너 기사 #4쿠시너가 팀플레이어가 아니라고 소개한다.


브레이트바트 쿠시너 기사 #5쿠시너가 배넌의 혁명을 방해하고 있다는 글이다.



2017년 4월 9일 까치의 중재 시도

트럼프가 배넌과 쿠시너를 불러 싸움을 그만두라("Cut it out.")고 말했다는 게 보도된다. 하지만 배넌과 쿠시너의 싸움은 계속된다.


2017년 4월 11일 상처받은 배넌 #2

트럼프가 뉴욕 포스트 인터뷰에서 배넌을 부하 직원("a guy who works for me")라고 묘사한다. 

"저도 스티브 좋아하죠, 근데 스티브가 제 선거 운동에 굉장히 늦게 들어왔다는 거 알잖아요. 제가 이미 모든 공화당 의원들과 주지사들을 이겼었고, 그때 스티브는 없었죠. 저는 제 전략을 저 스스로 짭니다."

“I like Steve, but you have to remember he was not involved in my campaign until very late. I had already beaten all the senators and all the governors, and I didn’t know Steve. I’m my own strategist.”


2017년 6월 1일 배넌의 조그마한 승리

트럼프가 파리 기후 조약 탈퇴 선언을 한다. 국수주의자 배넌은 파리 기후 조약을 굉장히 반대했었기 때문에, 조약 탈퇴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반카 트럼프와 자레드 쿠시너는 파리 기후 조약 탈퇴를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언론에 보도된다.


2017년 7월 18일 질투하는 까치 #2

책 "악마의 거래(Devil's Bargain)"에서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 선거를 승리로 이끈 마스터마인드(지휘자)로 묘사한다. "악마의 거래"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고, 까치의 마음은 거멓게 탄다.



가디언에서 Devil's Bargain 리뷰트럼프가 "Where's my Steve?"이라고 말하며 배넌에게 많이 의지했다는 내용이 제일 화제가 된다. (가디언)



2017년 8월 18일 굿바이 까치

"대통령 비서실장 존 켈리와 스티브 배넌이 오늘이 배넌이 마지막 날이라고 동의했습니다. 그동안 그가 쏟은 시간이 고맙고, 그가 앞으로 잘 되기를 바랍니다."

“White House chief of staff John Kelly and Steve Bannon have mutually agreed today would be Steve’s last day. We are grateful for his service and wish him the best.”

라는 성명서가 발표된다.


|스티브 배넌의 선택

현재 스티브 배넌은 '대안 우파'를 위한 브레이트바트 텔레비전 방송국을 만들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투자자는 예전부터 알고 지냈고, AGI 설립에도 지원했던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다. 로버트 머서는 트럼프 선거 운동에 엄청난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그동안 브레이트바트는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이 커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브레이트바트를 읽는 공화당 우파는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이 민주당 주도의 정치 게임일 뿐, 실속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공화당 의원들은 공화당 우파의 의견에 따라 트럼프에 대한 비난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아직 브레이트바트가 트럼프 대통령을 버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가 "글로벌리스트"와 "강경파"의 정책을 따를 경우, 앞으로 트럼프에 관한 브레이트바트 기사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두고 봐야 한다. 


확실한 건, 트럼프가 국수주의 성향을 더 선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거다. 안 그래도 '샬러치빌 발언'에서 트럼프가 '대안 우파'를 절대 저버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보여줬다. (트럼프타워 新 트럼프 샬러치빌 발언이 논리적으로 잘못된 이유 - 트럼프의 본능) 트럼프가 민주당과 중도 공화당을 얻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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