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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미 45대 대통령이 된 지 고작 6개월 만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특검 뮬러가 트럼프-러시아 조사에 대한 대배심(grand jury)을 시작하여 트럼프 관계자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미 의회 휴회 기간인 지금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은 부결된 상태라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시장은 올해 11월 다시 열린다. 대통령 비서실장 라인스 프리버스는 공개적으로 모욕적으로 해고당하고, 백악관 대변인 앤서니 스카라무치(일명 "더 무치")는 자리에서 10일 만에 해고당하는 등, 백악관 인사 개편은 계속된다. 이러한 뉴스들이 유권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Firehouse Strategies가 핵심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2012년 대선 민주당 오바마를 지지했던 주 4개가 2016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트럼프를 지지했다. 트럼프가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다. 2012년 오바마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할 수 있다는 건 전혀 예상 밖이었다. 트럼프는 2011년~2012년 'birther movement(버서 캠페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birther movement'는 버락 오바마가 미국 태생이 아니라 아프리카 케냐 사람이 아니냐고 의심하며 오바마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캠페인이었다. 트럼프는 계속 오바마에게 장문 출생 증명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과거 미 대통령 중 아무도 장문 출생 증명서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 없다. 그래서 'birther movement'가 인종 차별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한다는 비난을 (오바마 지지자와 언론으로부터) 받았다.



대부분 주는 정당 선호도가 명확하다. 동서부 연안 지역(캘리포니아나 뉴욕)은 언제나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남부지역(앨라배마나 텍사스 주)은 언제나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 대선 후보들은 이런 지역에는 선거 운동하러 잘 가지도 않는다. 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이 바뀌는 선거구가 핵심이다. 그네처럼 왔다 갔다 한다고 이러한 유동적인 선거구를 '스윙 지역구(swing state. 경합주)'라 부른다. '스윙 지역구'인 플로리다위스콘신,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주가 앞으로 미국 정치 판도를 결정짓는다.


Firehouse Strategies가 경합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데이타 소스 : Firehouse Strategies)



트럼프 지지율 변화 (전체 유권자 + 공화당 유권자)

트럼프 지지율은 떨어지고 반대율은 높아졌다.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공화당 유권자 사이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공화당 유권자가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면,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다. 그럴 경우 트럼프는 공화당 의원의 버퍼(보호)를 받지 못한다. 현재까지 거의 모든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스캔들을 쉬쉬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대통령 탄핵 권한도 의회 의원들에게 달렸다. 

(닉슨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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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공화당 의원에 대한 유권자 신뢰도 변화

유권자가 딱히 공화당 의원을 신뢰하는 것은 아니다. :) 원래 유권자들은 정치인 개인(트럼프)보다 정치인 묶음(공화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더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공화당 유권자 중 트럼프가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스캔들은 계속 터졌던 4월 공화당 유권자 31.3%가 트럼프는 거짓말 안한다고 설문조사에 답했다는 것을 보면, 지금 공화당 유권자에게 얼마나 큰 변화가 일어났는 지 알 수 있다. 



유권자 설문조사

트럼프 정부가 성공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지 아직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앞으로 더 두고 봐야된다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그래서 지금부터 2018년 3월까지가 매우 중요하다. 2018년 초반부터 2018년 의회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이미 트럼프 임기 25%가 지난 시점이다. 유권자들이 2018년 의회 선거 와중에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미루지 않을 것이다. 


공화당 의원은 2018년 의회 선거 대비해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트럼프를 지금 버리거나, "트럼피즘"과 공화당 정책을 지금부터라도 충실히 실현해 내는 거다. (트럼피즘과 공화당 정책이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게 함정이다.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도 트럼피즘과 공화당 사이의 갈등으로 제대로 추진이 되지 못했다)


트럼프도 여러 가지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트럼프의 첫 번째 선택은 트위터다. "트럼프 베이스(핵심지지층. 공화당 유권자 일부)는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한다.


트럼프 트윗트럼프 지지층은 요지부동이며, "가짜 뉴스"를 믿지 말라고 한다.


트럼프는 2018년 의회 선거와 2020년 대선을 위해서 트럼프 베이스와 공화당 유권자들이 원하는 정책을 열심히 도입하는 수밖에 없다. 2018년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 다수를 잃는다면 트럼프는 원하는 정책을 구현하기 더 힘들어진다. (현재 미 의회 하원 상 모두 공화당 다수다) 2016년 3~5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에 반대했던 공화당 유권자들은 "공화당 정책" 때문에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설문 조사된 바 있다.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조금씩 잃어가는 지금, 공화당 유권자들이 원하는 법을 제정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제일 유력한 것은 "감세 정책"이다. 트럼프 베이스를 포함한 공화당 유권자 모두 세금 감면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믿는다. 공화당 의회가 오바마케어 폐지에 매달린 이유도 오바마케어에서 부과한 "부자 세금"을 없애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바마케어 폐지를 통해 감세 정책을 시작하려는 공화당의 계획은 실패했지만, "감세 정책"에 대해 공화당 사이의 갈등이 없으므로 앞으로 감세 법안 제정이 주가 될 것이다. 2013년만 해도 공화당 의원 8명(일명 gang of 8)을 중심으로 (융통성 있는) 이민 개정 법안을 통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가 2016년 대선 이민자를 엄격히 통제하겠다는 공약을 펼치면서 지금은 공화당에서 (융통성 있는) 이민 개정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 트럼프는 8월 첫째 주 새로운 이민법안(RAISE ACT: Reforming American Immigration for Strong Employment Act)을 발표한다. 이 이민법안은 제시안일 뿐, 의회 하원과 상원을 통과해야 한다. 다음 글에서 RAISE ACT 내용은 뭔지, 의회 통과 가능성은 있는지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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