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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영감이 소개하는 속독법



내게 너무 가까워서 몰랐던 그대, 내 안구 근육

근육을 단련한 사람은 등산할 때 여유가 있다. 산 정상에 도착하는 시간도 짧고, 오르면서 눈에 보이는 것도 많다. 이에 반해, 평상시에 운동하지 않은 사람은 산 오르는 데 시간도 더 많이 걸리고, 주변 정경이나 식물들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훈련되지 않은 자신의 근육에 발목이 잡힌다. 체력이 좋은 사람이 등산을 더 빠르고 알차게 할 수 있는 건 당연하다.


안구 근육을 훈련한 사람이 책을 더 빠르고 알차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몸의 근육을 이용해 등산하듯, 우리는 안구 근육을 이용해 책을 읽는다. 그리고 눈 근육 훈련을 한 사람은 책을 읽는 시간도 빠르고, 읽으면서 머리에 남는 것도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안구 근육은 안구에 제일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안구 근육을 움직임을 손가락으로 직접 느껴볼 방법이 있다.


한쪽 눈을 살포시 감고(윙크!), 감은 눈 윗부분에 손가락을 갖다 대본다. 그 상태에서 감지 않은 다른 쪽으로 수평선 시선을 그리며 천천히 움직여준다. 이때 감은 쪽 눈에 댄 손가락이 중간중간 톡톡 치는듯한 움직임을 느낄 것이다. 이 '움직임'은 눈 근육이 일으키는 경련이다. 눈동자에 붙어 있는 여섯 개의 근육이 작고 빠른 일련의 근육 경련(saccades. 새카드)을 일으킨다. 우리 눈은 부드러운 움직임과 근육 경련을 반복한다. 근육 경련 직후, 우리 눈에 '상(스냅숏)'이 맺히는데, 속독 훈련을 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상'이 0.25에서 0.5초 간 지속한다. 속독 훈련을 통해 '상'이 맺히는 시간과 발생하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속독 훈련을 통해 '주변 시야(시선의 바로 바깥쪽 범위)' 활용법도 배울 것이다. 지금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어도 내 글 바로 바깥 주변부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여백을 인식하느라 25~50%의 시간이 낭비된다. 내가 소개할 PX 훈련법으로 낭비를 줄여보자.


|속득법 연습을 하기 위한 준비 (feat. 펜, 타이머, 책)

내가 소개하는 속독 훈련은 'PX 프로젝트'다. 미국 작가 팀 페리스가 고안한 속독 훈련법이다. 나도 이 훈련법을 통해 WPM(Words Per Minute. 분당 단어 수)를 2.7배 늘렸다. 꼭 도전해보길 바란다. (안구 훈련법의 장점은 땀이 안 난다는 사실이다!) 이 훈련법은 2009년에 공개되었었고, 후기가 아주 좋아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추천하는 속독 훈련법이다.


1단계 : 펜을 준비한다.

2단계 : 타이머를 준비한다. 이왕이면 스톱워치가 좋지만, 핸드폰 타이머도 괜찮다. 

3단계 : 200쪽이 넘는 책을 준비한다. 책은 180도로 완전히 펴지는 책을 준비한다.


속독 연습을 하기 위한 책 고르기이렇게 펴지는 책이어야 한다.



책이 준비되었으면, 그 책 페이지별 단어 수를 구해보자.


선택한 책 페이지별 단어 수 측정하기.조금 노가다인 거 인정.



이제 내 WPM(분당 단어 수)을 구해볼 차례다.


내 독서 속도 측정하는 방법두근두근


마지막으로, 내가 원하는 WPM 목표를 설정해보자. 고민 중이라면 일단 지금 WPM의 세 배를 추천한다.


책을 빨리 읽는 안구 훈련법 (1세트 10분)

책을 꾸준한 속도로 읽으면 안구 경련 횟수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이제 할 안구 훈련할 때, 펜으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책을 읽어야 한다. 펜은 길잡이 역할도 해주니 금상첨화다. (아까 책 글자 수, 쪽 수 셀 때도 펜이나 손가락을 이용해서 세지 않았는가? 펜은 우리 눈에 중간에 다른 곳으로 튀지 않게 도와준다) 지금 훈련에서 펜은 포인터를 역할을 할 뿐, 펜으로 진짜 줄을 긋지는 말자! 줄 긋는 데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펜은 평상시 글 쓸 때처럼 잡아도 되지만, 이왕이면 펜을 손바닥 안에 놓고 펜을 움직여주자. 이렇게.


속독 연습할 때 펜을 잡는 방법 사진자,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자.


[1단계] 

2분 타이머를 맞추고 펜을 따라 선택했던 책을 읽는다. 책 내용이 이해가 안 돼도, 무조건 줄 하나에 1초만 소비한다. 당장 산속 새들의 짹짹 지저귐을 못 듣는 건 당연하다. 지금은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하며 지구력을 기르는 단계다. 그러니 지금은 근육 훈련에 초점을 맞추자. 페이지를 넘길수록 속도를 조금 더 빨리 내도 되지만, 무조건 줄 하나에 1초를 넘기면 안 된다. 지금은 시간 지키는 게 핵심이다. 2단계 넘어가기 전에 1단계를 한 번 더 반복해도 좋다.


[2단계] 

3분 타이머를 맞추고 이번에는 펜을 따라 줄 하나를 0.5초 이내로 읽는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은 내 지각 반사작용을 훈련하는 것이라 글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거다. 하지만 기초체력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3분 동안 줄 하나에 0.5초를 넘기지 말고 속도를 지키며 읽는다. 3단계 넘어가기 전에 2단계를 한 번 더 반복해도 좋다.


[3단계] 

1분 동안 펜으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줄 하나당 1초 이내로 일정하게 읽어준다. 대신, 이번에는 줄 앞 첫 번째 단어와 줄 끝 마지막 단어를 건너뛰 읽는다. '주변 시야'를 재설정하는 훈련이다. 지금 글 내용을 이해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자. 4단계 넘어가기 전에 3단계를 몇 번 더 반복해도 좋다.


[4단계] 

1분 동안 이번에는 줄 앞 단어 2개와 줄 끝 단어 2개를 건너뛰고 읽는다. 한 줄당 1초를 넘기지 말자. 줄 앞뒤의 두 단어를 건너뛰고 읽으니 오히려 속도는 더 빨라졌을 거다. 속도를 더 빨리해도 좋다. 한 줄당 1초 안 되게 읽어도 좋다.


[5단계] 

3분 동안 줄 앞 단어 3개와 줄 끝 단어 3개를 건너뛰고 읽는다. 여백을 인지하느라 낭비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번에는 한 줄당 0.5초를 넘기지 않는다.



속독 훈련을 끝냈으면, 내 WPM(분당 단어 수)을 새로 재보자. 글을 이해하면서 1분간 속독해보자. 내가 몇 줄을 읽었나 세어보고, 아까 구해놓았던 '한 줄당 단어 수'를 곱하면 된다. 분명 늘었을 거다. 세트(10분)를 여러 번 반복하면 더 좋겠다. 나는 이 훈련법을 처음 접했을 때 몇 번 더 반복했고, 지금은 가끔가다 다시 10분 해본다. 

그럼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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