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애드센스 통과 기념 사진



나는 6월 초 무작정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전까지는 티스토리가 뭔지도 몰랐다. 티스토리 초대장을 구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댓글을 남겨야 하는지도 몰랐던, 때 안 탄 사람이었다.



티스토리 초대장 블로그 글이 올라온 지 1분 만에 댓글 십몇 개가 달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 어떻게 댓글을 남겨야 초대장을 받나 몰라서 어떤 사람이 공개 댓글로 단 것을 보고 자신감 넘쳐 보여서 그 사람 틀을 참고해서 댓글을 썼다. (다른 초대장 글 쫓아다니면서) 콩닥콩닥 기다리는데, 그 블로그 주인이 내 댓글에 '매크로'라고 댓글을 남겼다. 나는 매크로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 찾아봤는데 지금도 확실하지는 않다. 대충 기계적이라는 뜻인 것 같다. 뭔지는 잘 몰라도 어쨌든 상처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개 댓글 남긴 사람은 나보다 더 초보다. 나는 최소한 비밀 댓글 체크는 했다.



그러다 어느 초대장 글에서 댓글 말고 방명록에 요구 글을 써달라고 했다. 인터넷 기사에도 댓글 한번 안 남겨본 나에게 방명록 형식이 더 편안했던 건지, 아니면 내가 운이 좋았던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4일 만에 초대장을 얻었다.




이때부터 나는 애드센스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의욕(물욕)이 앞선 나는 애드센스 돈을 어떻게 받아보나도 알아보았다. 은행에서 (아직 안 번) 내 피 같은 돈을 수수료로 떼간다고??? SC제일은행 계좌 만든 사람 후기도 읽었다. 애드센스 푼 돈이 부끄러워 우물쭈물하다간 은행 직원이 "누가 지금 당신에게 억지로 계좌 만들라고 협박하고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는 것이다. 요즘은 대리 계좌 사기 때문에 그렇단다. 그래서 나는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면서 은행 계좌 목적을 당당히 이야기해야 한다는 팁도 기억해두었다.



애드센스 고시를 통과하는 팁도 물론 읽어두었다. 그런데 애드센스 통과 팁은 블로그마다 달랐다. 오래된 글도 많았고 지금 애드센스를 통과하고 보니 안 맞는 이야기도 많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애드센스 통과했다는 사람 말을 무작정 따랐다. 그렇게 블로그를 무작정 운영하려다 보니까 이상한 팁만 배운 괴물이 되었다. 6월 13일부터 시작한 블로그는 7월 5일 그만두었다. 팁만 따라 하다가 내 블로그가 재미가 없어진 것도 있고, 애드센스가 에러가 먹은 듯했기 때문이다.




이전 블로그로 애드센스를 신청했을 때 1일 만에 바로 1차 승인 이메일이 왔었다.


애드센스 1차 승인



광고 코드를 블로그 html에 붙여넣기만 하면 된다는 거다. 신나서 광고 코드를 찾으러 이메일 링크를 따라 애드센스 사이트에 들어갔다. 근데 여전히 사이트 검토 중이란 얘기만 나오고 광고 코드는 안 나오는 거다. 광고 코드는 안 나오고 처음에 1차 승인 코드만 뎅그러니 떠 있었다.





성질이 급한 나는 일단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기로 했다. (1차 승인 이후 애드센스 광고 코드를 어디서 구하는지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애드센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라는 답답한 말밖에 없어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 1차 승인 메일이 빨리 왔으니 광고 코드가 뜰 때까지 한번 기다려보자고 정했다. 근데 1주일이 되고 여전히 광고코드는 안 나왔다. 이게 오류인가 싶어서 기존 애드센스 계정을 해지하고 새로운 구글 아이디로 (같은 블로그) 애드센스 신청을 다시 했다.



새로운 아이디로 애드센스를 신청하니 이번에는 광고 코드가 나왔다. 이번에는 2차 신청에서 콘텐츠 부족으로 승인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그냥 '검토 중'이라는 글 대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이 차라리 나았다. 그리고 콘텐츠 부족이라는 메일을 받고 나서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전 블로그에서는 애드센스 팁을 숭배해 글에 사진도 안 넣고, 딱딱하게 쓰고 그러다 보니 매일매일 블로그 글을 쓰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7월 9일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했다. (티스토리 초대장 하나면 블로그 5개까지 개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가?) 이번에는 그냥 내 목소리대로 썼다. 사진 양도 신경 안 썼다. 사진 넣으면 애드센스 통과 안 된다는 거 다 뻥이다. 개설 1주일 후 애드센스 신청을 했다. 블로그를 새마음으로 한다는 의욕이 넘쳐 카테고리를 많이 만들어놨었고 글은 10개 정도밖에 안 되었다. 이번에는 '검토 중' 없이 콘텐츠 부족이라는 답이 하루 만에 왔다.



두 번째 신청할 때는 빈 카테고리가 없었고 글은 19개가 있었다. 7월 23일 밤에 애드센스를 신청하고 7월 24일 애드센스가 통과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그동안 애드센스와 친해지느라 정신이 없어서 지금 후기를 올린다) 이상하게 1차 승인 2차 승인 뭐 이런 거 없었다. 바로 이렇게 이메일이 왔다.




애드센스 통과 과정은 다들 제각각인 것 같다. 게다가 예전 애드센스와 지금 애드센스 과정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인터넷에 오래된 애드센스 통과 잡 노하우가 판을 치니, 내가 애드센스 과정을 거치면서 배운 점을 정리할 테니 참고하길 바란다.




|사진 많이 넣어도 된다.

나는 사진을 넣지 않으면 블로그 쓸 재미가 안 난다. 블로그 글 쓰면서 쓸 사진 찍고 정리하는 게 재밌다. 근데 어디서 잘못된 애드센스 통과 꿀팁을 읽고 사진 하나도 안 넣었다. 두 번째 블로그에서는 사진 많이 넣었다. 애드센스 통과 전날에도 사진 9개 넣은 글을 올렸다. (모든 중동국 내란과 전쟁 원인은 두 나라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냉전"애드센스 통과 이후 올린 글도 세어보니 사진 13개 넣은 글 두 개가 더 있다.



|텍스트양은 불변의 진리다. 

단, 텍스트양이 중요하다는 팁은 절대 진리다. 나는 두 번째 블로그부터 항상 글자 수 세는 사이트를 이용했다. (kidols.net) 이 사이트에서 '한글 1글자, 영어 0.5글자로 계산'하고 '줄 바꿈 0'으로 계산하고 '띄어쓰기 제외'해서 글자 수 1,000자 안 넘은 거 없다. 아슬하게 1,000자 넘은 것도 있고, 긴 글은 4,000자다. 대부분 2,000자다. 아까 사진 9개 넣었다는 애드센스 통과 전날 글도 지금 세보니 3,000자 넘었다.



|카테고리 많아도 좋으나 1,000자 넘은 글 최소 1개는 있을 것.

나는 애드센스 신청 당시 카테고리 2개에 글 하나밖에 없었다. 부끄럽지만 지금도 그 카테고리 2개에는 글 하나밖에 없다…. :) 하지만 글이 전혀 없는 카테고리는 과감히 삭제!



|꾸준함은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진리다.

내가 초보 블로거라서 글을 비공개로 올려놓고선 우쭐쭐댄날이 있었다. 다음 날 글을 또 올릴 때야 전날 글이 안 올라갔다는 걸 발견했다. 그것도 애드센스 신청 하루 전에 그랬다. 정리하자면 토요일 글 안 올렸고 일요일 글 2개 올리고 애드센스 신청해서 다음 날 완전승인 받은 거다. (바꿔말하면 일주일에 하루는 빠졌다고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라! 수익형 블로그는 장기전이다. 다음 날 2개 올리면 된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꼭 애드센스 신청 전에 만들어 애널리틱스와 애드센스를 동기화하자.

내가 매번 애드센스로부터 빠른 답변을 받은 건 애드센스가 내 구글 애널리틱스 정보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블로그, 지금 3주 거의 다 돼가는 이 블로그도 애드센스 답변 메일 매번 빨리 왔다. (이전 블로그에서 1차 승인 메일 답변만 오고 광고 코드는 안 올려준 참사만 제외하고는 모두 좋았다. 이때도 1차 승인 메일 하루 만에 왔다)



|애드센스 통과하기 전에 방문자 수 신경 쓰느라 SNS 돌아다니지 마라.

나는 애드센스를 통과하려면 방문자 수도 높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전 블로그는 SNS에 돌아다니면서 홍보했다. 페북에서 블로그 등록하고 페북 그룹 가입하고 이런 거로 시간 많이 잡아먹었다. 그래서 매일 블로그 글 1,000자 이상 채우는 것만도 벅찼다. 특히 SNS를 통한 방문자는 이탈률이 높은데, 애널리틱스에서 높아지는 이탈률 보면 맘 상해서 글 쓰자는 의욕도 떨어진다. 게다가 이탈률이 높아질 땐 방문자 수에 더 집착하게 된다. 이전 블로그 3주간 애널리틱스 하루에 몇 번씩 들락날락했다. 차라리 그 시간에 글을 쓰자. 글 글 글. 방문자 수는 나중에 애드센스 통과하고 신경 쓰면 된다.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글을 따로 올리지 말자.

티스토리에서 활동을 많이 하면 초대장을 준다. 내가 6월 둘째 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 운영한 블로그도 6월 말 초대장 7장 받았다. 초대장 찾느라 고생했던 내가 이거 쓰라 저거 쓰라 하는 입장이 되다니! 신났다. 어떻게 나눠주는지 몰라 티스토리 설명 읽고 티스토리 배포 글을 올렸다. 그랬더니 그토록 고대했던 댓글이 달리고 (슬픈 사실이지만 초대장 원츄 말고는 아무도 내 글에 댓글을 달지 않는다) 티스토리 앱이 울리기 시작했다. 근데 구글 서치 콘솔에서 내 블로그가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라며 이 경우 어떻게 고치라는 메일을 보냈다.




티스토리 초대장 URL에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세부정보를 수집하는 입력란이 포함되어 있단다. (아무도 안 오던 블로그에) 갑자기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이 대거 몰려서 댓글도 막 달고 그러니까 내가 사기 사이트를 운영하는 거로 구글 서치 콘솔이 나를 의심한 가보다. 초보 블로거가 뭣도 모르고 권력을 뽐내다가 신뢰를 잃었다. 크롬에서 내 블로그에 접속하면 '안전하지 않음'이라는 알림이 주소창 왼쪽에 빨갛게 뜬다.


크롬 '안전함'자기는 안전하단다. 초록색이다.



그리고 초보라 문제 해결 방법을 읽어도 읽는 게 아니다. '안전하지 않음' 알림이 표시되지 않게 하려면 '비밀번호 및 신용카드 입력란 모음을 HTTPS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제공되는 페이지로 이동'하시란다. 



이메일 오른쪽 위에 메시지 타입 번호도 있는 걸 봐선 내가 특이한 경우가 아닌 것 같다.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 들어갈 때 '안전하지 않음'이라고 뜨는 블로그가 있었다. 보니까 거기도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글이 있었다. 내가 매일매일 글 올리는 블로그 들어갈 때마다 '안전하지 않음' 떠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애드센스 통과 전까지는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혹시 다른 궁금증이 있다면 답하겠다.

아, 참고로 이번 달 티스토리 7장 또 받았는데 혹시 필요한 자는 알려달라. 생떼 부리지 않고 주겠다.


성격테스트 말고 '시간 개성' 테스트 해보자! 행복해지는 시간관 알아보기

같은 무선공유기로 인터넷 속도 높이는 3가지 방법 - 이웃 와이파이가 더 빵빵한 이유


가족과 친구와 나누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