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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 자신감이 없어지는 이유.


'Always'라는 회사에서 사람들이 평상시에 '여자애 같다'라는 말을 어떤 의미로 쓰는지 알아봤다.


언어의 중요성


여자애같이 달리는 모습이란?

여자애처럼 달린다는 것을 몸으로 표현.


여자애같이 싸우는 모습이란?

여자애처럼 싸운다는 것을 몸으로 표현


여자애같이 던지는 모습이란?

여자애같이 던지는 모습을 몸으로 표현


아직 자신감을 잃지 않은 여자애


어린 여자애가 '여자같이' 달리는 모습

어린 여자아이가 자신감 있게 '여자애처럼' 달리는 모습


어린 여자애에게 '여자애처럼'이라는 단어가 뜻하는바



내가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이 영상을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 일상생활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말을, 아이들은 보고 배운다. 우리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다.


아빠가 집안일을 분담하는 집 딸이 더 출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심리학자 교수가 326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014년에 발표했다. 남녀평등에 대한 엄마의 태도도 딸의 성공에 영향을 주지만, 딸의 성취욕에 제일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빠가 설거지를 하고, 빨래하느냐였다. 아빠가 말로는 남녀평등을 주장하지만 집안일을 분담하지 않는 경우, 딸들은 간호사, 교사, 주부 등 전형적인 여성 직업을 추구했다. 아빠가 실제 직안일을 분담하면, 딸들은 CEO 등 전형적이지 않은 여성 직업에 관심을 가졌다.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가 말한 일화가 있다. 22살 여성이 샌드버그에게 물었다. 직업과 가족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그래서 샌드버그는 "아, 임신했어요?"라고 물었고, 22살 여성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래서 샌드버그가 "아, 이제 곧 결혼해요?"라고 물었는데, 22살 여성은 아니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그 여성은 남자친구도 아직 없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살 때 외교관이 될까 잠깐 생각해봤었는데, 외교관이 되면 가족생활을 어떻게 하나 싶어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별로 심각하게 추구하지 않았다. 내가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보기도 전에 관심을 접은 것이었다. 물론 내가 외교관에 대해 알아보고 별로라고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여자아이는 집안일을 혼자 하는 엄마를 보고, 나중에 직업을 선택할 때 시작부터 가족을 위해 쓸 시간을 정해놓는다.


밖에서, 영화에서 무심하게 쓰이는 말을 다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집안에서만이라도 여자애가 모든 꿈을 두드려보게 할 방법이 있다. 매일 저녁, 아빠가 설거지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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