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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다큐멘터리 타이틀 페이지에드워드 스노든(ES)와 다큐멘터리 감독(LP)의 채팅 내용.





|익명의 정보원 'Citizen 4'가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연락한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부가 불법적이고 무차별적인 비밀정보수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한 과정을 생생히 담은 다큐멘터리 시티즌포(Citizen 4)를 추천한다. 기억이 날랑가 모르겠지만, "스노든 서류(Snowden documents)"는 전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가 NSA로부터 빼돌린 수천 장이 넘는 NSA 기밀서류다.



2013년 CIA에서 일하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 정부의 불법 비밀정보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하기로 결심하고, 상시 존경하던 가디언즈 기자 글렌 그린월드과 다큐멘터리멘터리 감독 로라 포이트라스에게 비밀접촉을 한다. 스노든이 이 둘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두 명 모두 9/11 사태 이후 미국 정부기 감시 프로그램을 남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자 그린월드는 그런 의구심을 글로써 써갔고, 다큐멘터리 감독 포이트라스는 그런 생각을 다큐멘터리에 담았었다. 스노든은 그린월드의 글을 읽고, 포이트라스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들을 선택한다.



다큐멘터리 감독 포이트라스는 어느 날 `시티즌포`라는 익명의 정보원에게 연락을 받는다. 포이트라스는 그동안 익명의 정보원을 많이 접했었는데, 이 정보원은 특히 더 보안에 신경을 썼다. 포이트라스는 `시티즌포`와의 접촉 과정을 영상에 담기 시작했고, 홍콩에서 기자 그린월드와 함께 그 정보원을 만난다. 그 정보원이 바로 에드워드 스노든이었다.








|"스노든 서류"로 밝혀진 내용

다큐멘터리 감독 포이트라스가 `시티즌포` 다큐멘터리를 찍을 동안, 가디언즈 기자 그린월드는 "스노든 서류"를 분석해 언론에 보도 할 준비를 한다. "스노든 서류"로 밝혀진 내용은 다 그린월드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 물론 그린월드 혼자 해낼 양이 아니었다.



그린월드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의 기자들과 같이 일하기로 한다. 일단 서류의 방대한 양에 놀랐다. 그리고 "스노든 서류" 내용 중 공익에 도움이 되는 것만 추려 보도해달라는 스노든의 부탁도 있었다. 스노든은 기밀서류 수천 장을 일일이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기자가 직접 서류 내용의 공익을 따져주길 원했다.



"스노든 서류"의 내용은 2013년 6월부터 하나둘 언론에 밝혀진다. "미국 정부의 불법 프로그램으로 인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이 잊힐만할 때면 또다시 언론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보도되었다.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 정부가 구글과 야후 데이터 센터를 해킹해 전 세계 수천만 명의 계좌를 훔쳐봤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Xbox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의 이용자들도 염탐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미국 동맹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중국 등의 정부에 대한 비밀정보도 수집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미국 첨단 회사는 미국 정부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애플은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중국에, 유럽인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유럽에 두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화난 표정을 지으며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사진을 (파파라치가) 찍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동맹국 정부를 달래려 노력했다.




|스노든: 미국 배신자? 아니면 진정한 애국자?

어떤 사람들은 에드워드 스노든은 인권을 지켜낸 영웅이라고 여기지만, 어떤 사람들은 스노든이 반역자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스노든은 자신은 `내부고발자(whistle-blower)`이라고 주장한다. CIA 하청 직원이었던 자신은 언론을 통해서만 미국의 불법 프로그램을 밝힐 수 있었다는 태도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노든이 선의의 `내부고발자`라면 미국 재판을 거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라고 말한다.



미국 정부는 `1917년 스파이방지법(Espionage Act of 1917)`에 근거해 스노든을 기소한다. 그리고 스노든이 머물던 홍콩에 스노든을 본국소환(extradition)하라는 압력을 가한다. 스노든은 곧 홍콩을 떠나 에콰도르로 향한다. 에콰도르행 경유지 러시아에 도착했을 때 스노든의 미국 여권이 취소되어 스노든은 모스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한 달간 체류하게 된다. 결국, 러시아 정부는 스노든에게 망명권(asylum)을 주었고, 지금 스노든은 러시아 모스코에서 살고 있다.



스노든 비판자는 기밀서류 수천 장을 직접 읽지도 않고 언론에 주어버린 스노든을 비판한다. 공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스노든 서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적도 있다. 그로 인해 현재 정당한 활동을 하는 정보원의 생명이 위험해 진 적도 있다. 스노든 지지자들은 "스노든 서류" 중 어떤 내용을 보도해야 하는지는 신문 기자가 직접 판단할 문제였다고 말한다. 스노든이 영웅인지, 배신자인지에 대한 말이 많다. 하지만 스노든이 정말 특이한 사람이란 건, 모두 동의할 것이다. 특이한 스노든이 담긴 이상하게 스릴 넘치는 다큐멘터리,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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